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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의 생태와 특징, 영양 성분과 기능성

by 제임스 유 2025. 10. 4.

해삼의 생태와 특징, 영양 성분과 기능성 관련 사진
해삼

1. 해삼의 생태와 특징

해삼은 극피동물문(Echinodermata) 해삼강(Holothuroidea)에 속하는 해저 저서성 무척추동물입니다. 전 세계 온대·열대 해역의 모래, 진흙, 자갈, 암반 지대에 널리 서식하며, 우리나라 동·서·남해와 제주, 울릉/독도 주변에서도 풍부하게 발견됩니다. 외형은 길쭉한 원통형으로 체표는 두껍고 탄력 있는 가죽질 피부를 가지며, 몸 표면의 유두상 혹은 돌기 구조가 종류에 따라 다르게 발달합니다.

핵심입 주위의 촉수로 퇴적물 내 유기물을 섭취하는 퇴적물 섭식자입니다.
핵심수관계(water vascular system)를 이용해 이동·호흡하고, 껍데기는 없으나 내골격 부스러기(석편)를 지닙니다.
핵심위협 시 내장 방출(evisceration) 후 재생하는 탁월한 재생능력을 보입니다.

1) 생태계에서의 역할

해삼은 해저 바닥의 유기물·미세조류·세균 등을 섭취하고 배설함으로써 퇴적물 입자 크기와 화학 조성을 변화시키며, 결과적으로 해저 정화 및 영양염 순환을 촉진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산호초 및 해조류 군락의 건강성 유지와 저서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합니다.

2) 분포와 계절성

한반도 주변에서는 겨울철 수온이 낮을 때 살이 오르고 맛이 좋아 제철은 대체로 늦가을~초봄으로 여겨집니다. 대표 종으로는 참해삼(붉은색/홍해삼), 돌기해삼, 검은 해삼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3) 방어와 재생

포식자(어류, 연체동물, 불가사리 등)에게 위협받을 때 쿠비에르 소관(Cuvierian tubules) 또는 내장 일부를 방출하여 방어하고, 이후 몇 주~수개월에 걸쳐 조직을 재생합니다. 이러한 재생능력은 재생의학·상처치유 기초연구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입니다.

TIP 해삼의 점액과 체표에는 미생물군집이 공생하며, 서식 환경에 따라 맛·향·질감에도 미세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2. 해삼의 영양 성분과 기능성

해삼은 저지방·고단백식품으로, 일반적으로 100g 당 열량이 낮은 편입니다(대개 60~70kcal 수준으로 알려짐). 수분 함량이 높고, 단백질, 미량 무기질, 콜라겐성 단백질, 점액다당류를 포함합니다. 아래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구성입니다(자연/가공·서식지·계절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음).

구분(100g) 함량(예시) 영양학적 포인트
에너지 ≈ 60–70 kcal 저열량·체중 관리 친화적
단백질 고단백(종·가공에 따라 상이) 근육·효소·면역 단백질 구성
지방 매우 낮음 심혈관 부담 적음
무기질 Ca, Mg, Zn, Fe 등 뼈·혈액·면역에 기여
비타민 A, B군 소량 시각·대사 보조
기능성 성분 해삼 사포닌(홀로투린), 점액다당 항산화·면역 조절 연구
콜라겐 풍부 피부·연골·결합조직 구성
표. 해삼의 대표적 영양/기능성 구성(예시)

1) 단백질·콜라겐

해삼의 단백질은 콜라겐성 비율이 높아 조직 탄력과 점탄성을 형성합니다. 가열·건조·젤리화 공정에서 식감 변화가 크게 나타나며, 분말화·추출을 통해 펩타이드 소재로도 활용됩니다.

2) 사포닌(홀로 투린)과 점액다당

해삼 특유의 사포닌은 구조·작용이 인삼 사포닌과는 다르지만, 세포막 상호작용을 통해 항균·항산화·면역조절에 관한 기초 연구가 보고되어 왔습니다. 점액다당(황산화 다당류 등)은 수분 보유·보호막 형성에 관여하여 식품·화장품 소재 연구에서 관심을 받습니다.

3) 안전 섭취와 알레르기

  • 신선도 저하 시 아민류(비린내 유발)가 증가하므로 저온 유지·신속 섭취가 권장됩니다.
  • 개인에 따라 연체류/갑각류와 교차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 소량 섭취가 안전합니다.
  • 임산부·영유아·고령자는 반드시 위생적 조리 후 섭취하세요.
참고 본 문서의 영양·기능성 설명은 일반적 특성에 대한 안내이며, 질환의 예방·치료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전문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해삼의 요리와 문화적 가치

동아시아에서 해삼은 오랜 세월 보양식으로 중시되었고, 현대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산물·기능성 소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1) 한국

  • 해삼회: 즉살·세척 후 얇게 썰어 초고추장/간장에 곁들임. 겨울 별미.
  • 해삼탕·보양탕: 닭/전복/인삼 등과 함께 장시간 끓여 깊은 풍미.
  • 내장 젓갈: 향은 강하지만 진미로 평가. 소량을 반찬·안주로.

2) 중국

  • 건해삼을 복원해 팔보채, 해삼전복탕 등 고급 연회 요리에 사용.
  • ‘해의 인삼(海參)’으로 불릴 만큼 귀하게 대접되는 보양 식재.

3) 일본

  • 나마코(生子) 회·초절임·식초무침, 술안주로 인기.
  • 고노와타: 내장 발효 젓갈, 일본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힘.

4) 가공·유통 포인트

  1. 신선도: 잡은 직후 장 제거·세척·저온 보관으로 품질 유지.
  2. 건제품: 경화·탈수 과정을 통해 저장성↑, 복원 조리법 숙지 필요.
  3. 분말/추출물: 식품첨가·기능성 소재·화장품 응용.

5) 지속가능성

과도한 채취는 지역 개체군과 저서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금어기·체장 규제 및 산란·서식지 보호, 양식 기술 개선, 공급망 투명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결론

해삼은 ‘자연의 정화자이자 보양 식재’입니다. 해저 퇴적물 섭식과 배설을 통해 영양염 순환·환경 정화를 돕고, 저지방·고단백과 콜라겐·사포닌 등으로 영양·기능성 가치를 갖습니다. 한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회·탕·젓갈·건제품 등 다양한 조리·가공법이 발달했으며, 현대에는 분말·추출물 등 고부가 소재로 산업적 외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해삼은 신선도와 위생 관리가 품질을 좌우하고, 일부 개인에서는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어업·양식 체계와 품질·위생 표준 정착이 필수이며, 이를 통해 해삼은 맛·건강·환경의 세 축을 모두 만족시키는 미래 지향적 해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